extremerate와 myriann ; 그러니까, 하우징 이야기.

2020. 6. 25. 23:18않이, 나는, 앱등이는 아니야/참말로 아니다 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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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있는 게임기는 왜 또 샀을까?

사실 뭐 그래요.
동디션 예쁘긴 한데, 저에게는 이미 구형 피디션이 있었고.
이전까지는 그닥, 독에서 꺼내서 게임을 하는 일이 없었으므로 동디션이 예쁘다고 눈 뒤집어질 일은 없었습니다.
대란의 대열에 합류할 자신도 없었을 뿐더러, 달려들기엔 애매하게 내 취향에서 조금 벗어난 디자인이었다구요, 동디션, 이 녀석.
뭐 그리하여 동숲 칩만 예구 하고 나름 잼나게 즐기다 보니, 이 게임
진짜, 도크에서 꺼내서 손에 쥐고 할 일이 많은 게임네요.
그제야 느껴집니다. 이놈의 망할 배터리 효율.
웹서핑하다 어디서 본 글인데, 박대리가 조기 퇴근한다고....
어휴, 이 아재개그는 도대체 뭐람? 이라고 생각해놓고는 이제 와서 왜 떠오르는지 말이죠.
어쨌든, 두 시간이 못 가는 건 정말 너무하다!

그리고 멀쩡한 게임기는 왜띁었을까?

여기서부턴 TMI인데, 그래서 저도 뒤늦게 코랄 대첩에 합류해 봤지만 말이예요. 순삭, 광탈, 유다희.
마스크 대첩에서도 당당히, 수회 승리를 거머쥔 나인데 대체 이게 뭐라고 이렇게....
그리하여, 울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률 낮은 동네 게임숍 응모, 그리고 광탈.
아 진짜.... 내가, 공부하기도 바쁜데 이래야 해?라는 마음이 들 무렵
친한 지인에게서 카톡이 한통 왔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네온 인질 셋을 하나 더 잡았는데 취소하기 전에 혹시나 싶어 준 연락이라고요.
인질은 포켓몬 소드였고. 실버였던가? 기억은 안 나지만 어차피 나머지 하나도 살 테니 중요하지 않죠, 그쵸.
어차피 살 타이틀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여태 미룬 포켓몬이기에 짧은 갈등 후에 오케이 나 주라 하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본 목표는 라이트를 하나 더 장만하는 것이었으니 잠시 갈등했지만,
애당초 문제 자체가 배터리 유지 시간, 심각한 발열이라면 메인 기기를 교체하고 구형을 서브로 삼는 게 더 나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이 끝나고 칼 입금에 당일 발송
자 이제 이 네온을... 받았는데... 허...
나 나름, 미적 기준 확고한 사람이다 이거에요.
이 색깔은 너무 내 스타일 아니다 이거에요.
이 스위치는 내 세 번째 닌텐도고, 처음 스위치 출시했을 때 네온을 잠시 갖고 있긴 했지만 그땐 비교군이...
어, 어쨌든. 그래서 하우징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이제 뭘 사지?

나를 격정적으로 고민하게 만든 extremerate와  mriann 하우징 쉘... 출처는 알리익스프레스

 


정말 꼼꼼히 골랐습니다.
extremerate가 단가는 조금 있지만 마감의 완성도나 유격에 있어서 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myriann사 물건 쪽이 색깔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조이콘 조합은 핑크/라이트 퍼플로 마음을 굳혀 둔 상태였는데
extremerate 제품의 연보라색 발색은 파란끼가 좀 더 낭낭하고 채도가 살짝 낮았습니다.
사실 이름부터 라벤더였더랬지.
또 핑크 발색을 보자면, 이쪽도 약간 회끼 낭낭한, 라이트 인디핑크, 싫은 건 아닌데 섞어두자면 묘하게 차분한 조합이.
아니, 게임기는 좀 더 캔디한게 좋지 않나?
라는 건 그냥 취향 문제겠지만, 맞아요. 그냥 내가 캔디한 걸 더 좋아해.
여튼 다소 유치하면서도 썩 잘 어울리는 요, 조합이 마음에 들어서
상대적으로 미세하게 두껍다는 후기와, 유격이 안 맞고는 했다는-이 얘기는 과거형으로 들었다.-불안한 이야기에도, 결국 Myriann을 택했습니다.
는 이쯤에서 기운이 떨어져서 그냥 네이버 스토어 하나 골라 구매대행을 시켰는데 이 부분 아주 후회하는 부분..
가격은 두배, 거기다, 동시에 시킨 extremerate 프로콘 쉘에 비해 배송기간은 더 걸렸습니다.
어쨌든 조이콘은 그렇게 결정하고 뒤판도 같은 회사 제품 화이트로 결정했는데요.
이참에, 역시 내 스타일 아닌 대난투 프로콘도 해결하기로 추가 결정하고, 이건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에 extremerate 꺼로, 알리에서 시켰습니다.
대난투 조이콘 그립부가 원래 화이트라 이건 활용하기로 하고, 몸체 쪽은 라벤더로 주문하고,
버튼은 스카이 블루랑 라벤더 중 격한 갈등을 겪다가 둘이 안 어울릴 경우를 대비해서 그냥 화이트로 결정해서 샀습니다.
트리거도 주는 점 아주 칭찬해요. 겸사, 조이콘도 블랙 트리거를 쓰고 싶지는 않았으므로 투명을 더 시켰습니다.
조이콘 버튼은 아키모토에서 나온, 냥발이랑 같이 주는 예쁜 파스텔 하트 버튼을 발견해서 따로 시키고 또 두근두근 기다렸더랬지요.
어쨌든 최종적으로 물건들이 모두 오는 데는 한 달쯤 소요되었습니다.
빨리 온 애들은 2주쯤부터 도착하기 시작했는데 아뿔싸, extremerate...
A 버튼을 빼먹고 보내줬네요, 조립하다 알았습니다.
불행중 다행인건 '늬들 A 버튼 빼먹었어'라는 말에. 판매자는 빠른 반응을 보여줬고 사과와 함께 재발송을 약속하고, 또 근시일 내 정말로 재발송이 이루어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트래킹 번호가 LP... 국제특송.. 그러니까, 등기..
느리다곤 들었지만 5/9에 출발한 내 A 버튼은 6/25일 오늘 오전이나 되어서야 내 모닝콜이 되어주었습니다. 하하, 너무해.
'******아파트 사시죠!? 중국에서 아주 작은 게 등기로 왔는데 동호수가 안 적혀 있네요?'
우체부님의 밝은 목소리로 하루를 시작하였따...

어쨌든 이제부터 오늘 제가 하우징 얘기를 시작한 이유를 풀어볼 건데.

 

 

우선 첫 번째, 색상 비교!

비교군이 전 컬러는 아닙니다, 한데 연보라 하나만큼은 지금 저에게 두 제품 다 있잖아요!
해서 두 친구는 이런 느낌으로 다릅니다.

 

베이스는 둘다 연보라지만 어느쪽에 가깝냐 하는 차이가 분명 있다.

 

 

두 번째, Myriaan, 정말로 그토록 유격이 심한가.

금형은 발전하기 마련인지 요새 건 대부분 그지경은 아닌 모양입니다. 닫다가 안 맞으면 커터칼로 살살 긁어서 갈아내고 맞춰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좀 각오했는데.
썩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냥 정품 조이콘보다는 닫았을 때 높이가 살짝 올라가는 정도예요.
오히려, 이거, 프로콘 하우징의 숙명인지.. extremerate의 쉘이 닫고 나니 유격이 좀 있습니다.

 

슬프게도 이정도 유격

 

내부 두께 때문에 걸리는 부분을 적당히 갈아내도 소용없었어요. 전동 그라인더를 써야 할 것 같은데 일이 커질 거 같아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세 번째, 언니, 그 흰색 사지 마요, 제발...

 

이 모든 게 한달만에 벌어진 일. 혹시 오해할까봐 말이지만 저는 손을 자주 닦는 청결한 사람입니다.

 


제일 중요해. 별 표 세 개 칩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myriann 제품이 소재 문제상 특별히 그런 건지, 아니면 이런 표면의 플라스틱이 다 문제가 있는 건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다만, 프로콘의 extremerate 하얀 버튼은 별 문제가 없는데, 이건 본체 뒤판과는 사용 환경과 조건 자체가 다르므로 꼭 근거라고 하기에 너무 애매해요.
어디 가든 하루 종일 붙들고 있던 애랑 스크린으로 할 때만 종종 쥐는 애랑 비교하는 건 너무 가혹하니까.
어쨌든 내 소듕한 마이프레셧수 닌닌이 뒤통수는 한 달 만에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아니, 이건, 뭐야, 때도 아니고 이염도 아니고, 위치를 보니 손때 같은데 문제는 무슨 짓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거. 그냥 착색된 거 같습니다.
알코올, 매직블록, 바셀린 다 써봤습니다. 스티커 붙였던 부분을 피해서 저렇게 누렇게 되어버렸어요.
혹시, 혹시나 오해할지도 모르니 한번 더 언급하자면, 저는 청결한 사람입니다.
본 투 비 손을 자주 씻는 사람입니다.

 

처음엔 참 이렇게 영롱했는데...

 


그런데 또 조이콘은 괜찮단 말이지요, 아니, 어쩌면 때 탔는데 컬러 때문에 티가 안 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걸 또 감안할 정도로 색이 마음에 드니 이것도 큰일이네요 ㅜㅜ
하지만 다른 색은 아직 모르지, 그래서 뒤판은 그냥 extremerate에서 흰색 아닌 걸로 다시 주문했습니다.
언제 오려나, 언젠간 오겠죠?

 

네 번째, 하우징 어렵지 않아요. 손재주가 중간만 가도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그렇지만 자타공인 똥 손이라면 포기해라.

 

영롱한 조이콘의 껍질 아래 숨겨진 정체는 사실 고작 이거였다..흑

 


저는 제 손을 믿습니다. 머리 손질하는 것 만큼은 예외지만 자타 공인 금손에 공대를 보냈어야 했다는 소리를 매일 지긋지긋하게 듣고 삽니다.
화끈하게 저질렀고 조금도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구형 닌닌이의 버튼 교체에서 발생했어요.
Myriann에서 기본 옵션으로 같이 온 비틀즈 버튼을 피카츄 에디션에 달아주면 예쁠 거 같아서 열었는데 말이죠.
저는 이 친구는 네온이와는 달리 연세가 좀 있으신 걸 잊지 말았어야 했어요...
열다 찍힌 건지 삭은 건지 슬라이드 레일을 연결하는 리본 케이블 한쪽이 너덜너덜했습니다.
설마 싶었는데 역시나 조이콘이 동작, 도킹, 충전 다 되지만 인식에는 간헐적으로만 성공했어요.
흑... 눙물을 흘리며 알리에서 슬라이드 레일 주문. 3주쯤 걸렸고 우체통에 들어있었습니다. 비용은 3천 원쯤 발생했고.
배송을 기다리는 기간 동안 정말이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똥손이라면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상황 발생 시 부품 교체가 아주 난처해질까 봐.
나사만 풀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리본 케이블을 뽑고, 꼽고, 문제를 찾아내고.......
고장 냈을 때 혼자 해결이 안 된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대행을 맡기는 게 쌀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 근데 흔히 발생하진 않을 것 같고. (..)
중간만 가도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모두 함께 도전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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